부동산 앱이나 중개소 유리창에 붙은 가격은 대부분 호가 — 파는 사람이 '받고 싶은' 가격입니다. 반면 실거래가는 실제로 계약서를 쓰고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진짜 거래된' 가격입니다. 이 둘은 시장 상황에 따라 수천만 원에서 억 단위까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하락장에서는 호가는 그대로인데 실거래만 뚝뚝 떨어지고, 상승장에서는 실거래가 신고되기 전에 호가가 먼저 뜁니다. 그래서 가격 판단의 기준은 언제나 실거래가여야 하고, 호가는 '매도자의 희망'으로 참고만 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실거래가, 어디서 확인하나
공식 출처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입니다. 아파트 이름과 지역으로 검색하면 계약일·층·전용면적·금액이 나옵니다. 요즘은 여러 앱·사이트가 이 데이터를 받아 보기 좋게 가공해 보여주지만, 원본은 모두 국토부 신고 자료입니다.
볼 때 팁은 세 가지입니다. ① 같은 평형끼리 비교 — 전용 59㎡와 84㎡는 완전히 다른 상품입니다. ② 층을 확인 — 1층·탑층은 중간층보다 싸게 거래되는 게 보통이라, 저층 거래 하나로 '급락'이라 판단하면 오해입니다. ③ 계약일 기준 — 신고는 계약 후 30일 이내라, 지금 보는 실거래가 한 달 전 시장일 수 있습니다.
조심할 함정들
특수거래 — 가족 간 거래, 증여성 거래는 시세보다 훨씬 낮게 신고되기도 합니다. 유독 튀게 낮은 한 건은 의심하고 다른 거래들과 비교하세요.
거래 취소 — 신고 후 계약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취소 표시가 있는지 확인하세요.
거래량 — 거래가 한두 건뿐인 단지는 가격이 들쭉날쭉합니다. 최근 몇 달 거래량이 어느 정도 있는 단지의 가격이 더 믿을 만합니다.
한 줄 정리 — 가격 판단은 호가가 아니라 실거래가로. 같은 평형·비슷한 층끼리, 여러 건을 함께 보면 속을 일이 줄어듭니다.